음식궁합이란
사람이 먹는 식품은 몸에 좋은 것이어야 한다. 몸에 좋은 것이란 영양분을 가지고 있으며, 위생이 좋고 유해한 성분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닥치는 대로 먹을 수도 없는 일이다.
두 가지 식품을 함께 먹는 경우 영양분의 손실이 생기기도 하며, 정반대로 영양 효율이 크게 향상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과 어울리면서 소화성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이치를 잘 알면 합리적인 식생활을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먼 옛날 사람들은 동물처럼 본능에 따라서 먹을 것을 구분했다.
어떤 때는 독이 있는 식품을 먹어 변을 당할 때도 있었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물은 조상들이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르고 얻어낸 것이다. 먹을 수 있는 것을 가려서 후손에게 전해온 이른바 일용 식품이 약 400종에 이른다.
오랜 역사를 통해 귀중한 인체 실험을 바탕으로 얻어낸 지식인 것이다.
이전에는 단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기에 바빴다.
그런데 농업과 어업이 발달하면서 식량 얻기가 수월해지자 기왕이면 맛있는 것을 가려 먹는 식생활로 바뀌게 되었다. 맛 좋은 것을 가려 배불리 먹다
보니 비만증·당뇨병 · 심장병·고혈압 등 이른바 성인병 때문에 시달림을 받는 현대인이 급격히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는 합리적인 식생활로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고, 보다 건강하고 보다 많은 일을 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사람처럼 지낼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과학의 발달로 식품 성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와 특성이 알려지게 되면서 식생활의 변천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곤 하였다.
배로 음식을 먹는 시대에서 입으로 음식을 먹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그러나 앞으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머리를 써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머리로 음식을 먹는 시대로 바뀌어야 한다.
식생활의 과학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나쁜 식습관을 바로잡아서 영양 섭취의 과부족이 없도록 하고 영양 수준을 더욱 향상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이 다른 식품과 함께 어울리면서 성분의 변화를 막고 영양 효율이 높아지는 구체적인 보기를 소개하기로 한다.
남자와 여자가 한 쌍을 이루어 잘 사는 것을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영양 효율 아지는 것은 음식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고,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음식궁합이 안 맞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궁합이 맞는 음식
소주와 오이
많은 종류의 술 중에서 보통사람들이 흔히 찾는 술이 바로 소주다. 한 때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병마개를 따서 윗부분은 따라 버리고 마시는 것이 유행한 일이 있었다. 이것은 머리를 아프게 하는 성분인 퓨젤유가 소주의 윗부분에 있어 이를 제거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주와 같은 증류주에는 청주나 포도주와 같은 양조주에 비해 주정(酒精) 이외의 향기 성분이 적기는 하나 에틸알코올, 아소아 밀알 코올, 아세트알데히드, 디아세틸, 이소아 밀초산, 이소부틸 초산 등 수십 종이 들어 있다.
소주는 자극성 알코올로 인해 먹을 때 불쾌감을 느끼는데 오이를 가늘게 썰어 소주 안에 넣으면 자극적인 냄새가 가시고 순한 맛이 된다. 이것은 95.5%나 되는 오이의 수분과 오이의 향미가 자극적인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의 칼륨이 배설되므로 칼륨이 풍부한 오이를 함께 먹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염분 배출과 노폐물 배출이 잘되어 몸을 맑게 한다.
카레와 요구르트
더위에 시달려 입맛을 잃었을 때 카레를 먹으면 식욕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인도는 더위가 심한 나라여서 식욕을 잃기 쉬우며 식품의 부패로 인한 식중독의 위험성이 큰 나라이다. 그러한 환경에서 탄생한 것이 향신료와 더불어 카레였던 것이다.
카레를 처음 먹는 사람은 혀가 얼얼해서 정신이 없기 때문에 요구르트를 섞어 먹기도 한다. 요구르트를 섞으면 신기할 정도로 매운맛이 줄고 독특한 풍미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쇠고기는 안 먹지만, 우나 유제품은 애용하고 있다. 우유를 먹는 것은 살생과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도 먹는다. 또한 카레 요리에 치즈를 사용하여도 하는데 자극성이 강한 카레요리에 요구르트나 치즈를 배합하는 것은 맛의 창조뿐 아니라 영양의 균형을 이룬 걸작 궁합이 아닐 수 없다.
술에 따라서 어울리는 안주
술을 마시면 위벽을 통해서 약 20%의 알코올이 그대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술을 마신 지 2. 3분이면 알코올은 신체조직의 어느 곳에나 뚫고 들어간다. 위 속에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있으면 알코올의 흡수가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 따라서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실 때는 비타민 B군과 C의 섭취, 무기질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을 섭취하며, 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을 피하고 천연식품을 먹으며 자극성 식품을 피해야 한다.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안 추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가 좋다. 조금 매워도 막걸리 성분 때문에 큰 부담을 안 준다. 소주 안주로 마른오징어보다는 생오징어나 생선찌개와 돼지고기 요리, 어포 둥이 좋고 맵고 짠 것은 궤양을 촉진할 우려가 있다. 맥주는 땅콩을 흔히 먹는데 먹는 양을 조절 못하면 살이 찐다. 적포도주에는 육류가 좋고 백포도주에는 생선류가 어울린다. 위스키는 치즈, 육포, 잣, 호두 등이 좋은 안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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