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이 잘 맞는 음식
간과 우유
사자가 동물을 잡으면 맨 먼저 먹는 것이 간이라고 한다. 간을 먹게 되면 창고에 쌓여 있는 영양소를 그대로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간에는 각종 효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살코기에 비해 신선함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가열 조리하여 먹고 있는데, 조리하면 몇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 간의 탄력성과 유연성이 변해서 씹는 촉감부터 달라진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간을 갈아서 다른 식품재료와 혼합 조리
하는 방법이 많다.
둘째, 간은 독특한 냄새가 심하게 나서 기호성이 떨어지는데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마늘 · 후추 · 생강 등 향신료가 이용된다. 그러나 그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으며, 자극성 때문에 어린이는 대개 싫어한다.
그것을 해결하는 훌륭한 파트너가 바로 우유이다. 절단한 간을 한동안 우유에 담가 두면 간의 나쁜 냄새와 맛이 상당히 많이 제거된다. 우유의 미세한 단백질 입자가 간의 좋지 못한 성분에 흡착하기 때문이다. 영양의 손실이 없고 나쁜 냄새와 맛의 제거 효과도 크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추어탕과 산초
속칭 보신탕 다음으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추어탕은 보양식으로 영양가가 뛰어나다. 특히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고단백 식품으로 칼슘 함유율이 높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 미꾸라지도 어류 특유의 비린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옥의 티이다. 따라서 추어탕에는 갖은양념을 넣게 되는데 여기에 주의할 점이 있다.
무조건 비린내를 없앤다는 목적하에 인공 조미료나 향신료 등을 많이 쓰게 되면 추어탕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없을뿐더러 영양상으로도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현대인을 부추기는 반면 혀의 통증으로 인해 제맛을 느낄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문제점을 간단하게 해결해 주는 식품이 산초이다. 산초는 산시 올이라는 성분이 있어 독특한 향기를 풍기기 때문에 향신료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다. 또한 산초에는 소화액을 촉진시키는 성분도 있어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어와 미나리
뚱뚱하게 부풀어 오른 배와 독성으로 잘 알려져 있는 복어는 칼로리가 낮아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과 당뇨병이나 간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식이요법용으로 권장되고 있다.
복어는 맛이 좋은 반면 알, 간장, 혈액 등에 무서운 독성분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키고 심할 때는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복어의 독은 테트로톡신으로 동물성 자연독 중 가장 강하다. 복어탕을 끊일 때 미나리를 넣으면 맛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해독효과도 있다.
미나리는 칼슘, 칼륨, 철분, 비타민A·B·C 등이 많고 독특한 향미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혈액을 보호하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미나리가 가지고 있는 해독 작용과 독특한 성분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매우 크다. 복어탕을 끓일 때 미나라를 넣으면 음식 맛의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식중독도 예방한다.
조개탕과 쑥갓
술을 많이 마신 뒤 먹는 해장용 음식으로 조개탕이 있다. 조개탕을 마시면 불편했던 속이 편해지고 술이 잘 깨는 효과가 있다.
조개는 종류에 따라 성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단백질이 가장 많고 해산물인 물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조개의 단백질 속에는 히스티딘 · 라이신 등의 아미노산이 많고 당질인 글리코겐이 풍부해 간장질환과 담석증 환자에게 좋은 영양식품이다.
향이 독특하고 맛이 산뜻해서 날로 먹어도 좋은 쑥갓은 수분이 93.5%, 단백질, 지방, 철분, 비타민A·B1·B2C 등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엽록소가 풍부해서 적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도 가지고 있다. 이 엽록소와 비타민A.C는 조개류에는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조개탕을 끓일 때 쑥갓을 곁들이면 영양소의 균형을 이룰 수 있어 매우 좋다.
생선회와 생강
무더운 여름에는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은 세균이다. 특히 생선을 먹고 배탈을 일으키는 일이 많다. 생선과 조개 같은 어패류에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묻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키게 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어패류는 대부분 비브리오균에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이 장염 비브리오균은 대장균보다 증가 속도가 빨라 7, 8분이면 2배로 늘어난다.
이렇듯 탈이 나기 쉬운 생선을 먹을 때는 생강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생강의 맵싸한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이 주성분이며 향기 성분 은정유 성분으로 진 기베 린, 진기 베롤, 캄펜, 보루네올, 시트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정유가 매운 성분과 어울려 살균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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